2.1.215 올리고 나서 /verify가 자동으로 안 돌아서 당황한 분들 많을 텐데, 이건 버그가 아니라 의도된 변경입니다. 이전에는 Claude가 코드 수정을 끝내면 알아서 검증 스킬을 붙여서 돌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 그 자동 트리거를 다 뗐습니다. /code-review, /deep-research도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직접 호출해야만 실행됩니다.
쓰는 법 자체는 간단합니다. 대화 입력창에 `/verify`를 치면 슬래시 커맨드 목록에 뜨고, 인자 없이 그냥 보내면 현재 세션에서 방금 건드린 변경 사항을 대상으로 잡습니다. 특정 파일만 검증하고 싶으면 뒤에 경로를 붙이면 됩니다. 저는 보통 커밋 직전에 스테이징한 파일 범위로 한 번 돌리는 식으로 씁니다.
이 변경이 왜 반가운지가 핵심입니다. 자동 실행이던 시절엔 Claude가 "검증했습니다" 하고 넘어가는데, 실제로는 스킬이 얕게 돌고 통과 처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검증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신뢰의 근거로 둔갑하는 게 제일 위험합니다. 수동으로 바뀌면 최소한 "내가 언제 뭘 검증했는가"를 사람이 통제하게 되니, 검증 로그의 의미가 다시 살아납니다.
한 가지 같이 짚어둘 게, 바로 앞 2.1.214에서 들어간 보안 수정입니다. 중첩 디렉터리 무단 접근을 막았고 Windows PowerShell 쪽 권한 허점도 손봤는데, 이거 안 올린 상태에서 스킬 돌리면 프로젝트 루트 밖 경로를 건드릴 여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니 2.1.215로 넘어갈 거면 214를 건너뛴 게 아닌지 버전 확인부터 하세요.
실무 관점에서 굳이 조언하면, /verify를 CI 대체품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건 로컬에서 빠르게 훑는 용도지, 테스트 커버리지나 실제 실행 결과를 보장하는 게 아닙니다. 수동 호출로 바뀌었다고 "내가 통제하니 안전하다"고 착각하는 순간, 자동일 때랑 똑같은 함정에 빠집니다. 스킬이 뭘 봤고 뭘 안 봤는지 출력 내용을 실제로 읽는 습관이 없으면 자동이든 수동이든 결과는 별 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