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 다 실제로 결제까지 하면서 돌려본 입장에서 정리해봅니다. 처음엔 Zapier가 제일 편해서 좋았는데, 자동화 개수가 늘수록 청구서가 은근 무서워지더라고요.
가장 큰 차이는 과금 방식이에요. 이걸 모르면 견적을 완전히 잘못 잡습니다. Zapier랑 Make는 워크플로우 안의 스텝(액션) 하나하나가 다 카운트되거든요. 예를 들어 트리거 하나에 필터 걸고, 데이터 정리하고, 슬랙 보내고, 구글시트에 쓰는 10스텝짜리 자동화를 월 1만 번 돌리면 실행 횟수는 1만 번이지만 유닛은 8만~10만이 빠져나가요.
반면 n8n은 자체 호스팅 하면 이 실행 유닛 개념 자체가 없더라고요. 워크플로우를 몇 스텝으로 짜든, 몇 만 번을 돌리든 서버가 버티는 한 추가 과금이 없습니다. 그래서 체감상 스텝 많고 자주 도는 자동화일수록 n8n 쪽으로 무게가 확 쏠려요.
대략적인 월 비용은 1만 회 실행 기준으로 n8n 셀프호스팅 약 $50(사실상 서버비), Make $150~200, Zapier $250~400 정도로 벌어지더라고요. Zapier가 비싼 이유는 Task 소진이 워낙 빠른데 상위 플랜 단가가 세서 그래요.

다만 여기서 사람들이 잘 안 짚는 함정 하나. n8n 셀프호스팅의 $50은 순수 서버비지 내 시간값은 안 들어가 있어요. Docker로 올리고 리버스 프록시 걸고, 어쩌다 버전 올릴 때 노드 깨지는 거 손보는 시간까지 치면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저는 처음에 오라클 무료 티어에 올렸다가 메모리 부족으로 워크플로우가 조용히 죽어서 며칠 데이터 날린 적 있어요. 결국 램 2GB 이상은 확보해야 안정적이더라고요.

2026 들어 세 플랫폼 다 AI 기능을 밀고 있는데, 여기서 선택 기준이 좀 갈립니다. n8n 2.0은 LangChain 네이티브 통합에 AI 노드가 70개 넘게 붙어서, 직접 프롬프트 체인 짜고 벡터DB 연결하는 사람한테는 자유도가 제일 높아요. Make의 Maia나 Zapier Agents는 "자연어로 시켜"에 가까워서 편하긴 한데 세밀한 제어는 아쉽더라고요.
제 기준은 이렇게 정리됐어요. 연동할 앱이 특이하거나(7천 개 지원하는 Zapier가 그래서 강점) 회사에서 IT 관리 못 맡기는 상황이면 Zapier, 시각적으로 복잡한 분기 처리 많으면 Make, 스텝 길고 실행량 많고 서버 관리 감당되면 n8n입니다.
저처럼 퇴근 후 취미로 돌리는 개인이라면 솔직히 n8n 셀프호스팅이 가성비가 압도적이에요. 근데 자동화 하나 깨졌을 때 새벽에 서버 붙잡고 있을 자신 없으면 Make 유료가 마음 편하더라고요. 저는 중요한 업무성 자동화는 Make, 실험용은 n8n으로 이원화해서 쓰는 중입니다.

한 가지 더. Zapier에서 Make로 옮길 때 대부분 유닛 소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어요. 같은 로직인데 Make가 한 모듈에서 여러 처리를 묶어주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미 Zapier 쓰는 분이면 마이그레이션만으로도 비용 꽤 아낄 수 있으니 한 번 계산해보시길.
댓글 0